개인 연간 대출이자, 15개월만에 평균 180만원 증가

(제공=연합뉴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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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용태 기자 @이코노미톡뉴스]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0.25%포인트 올린 3.25%로 결정했다. 이에 따라 한은 기준금리는 1년 3개월만에 2.75%포인트 올라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더욱 커졌다. 특히 대출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8%에 진입할 전망이어서 대출이 많은 이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. 

이날 한은 금통위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.00%에서 3.25%로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. 이는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.

세계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 및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지속,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경제는 소비가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수출이 감소로 전환하는 등 성장세 둔화가 이어진 상황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.

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·가스요금 인상,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10월에도 5.7%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. 금통위는 향후 소비자물가가 기저효과, 경기 둔화 영향 등으로 상승률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5% 수준의 높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기준금리가 또 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.

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.25%포인트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같은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약 3조3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. 지난 1년 3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2.75%포인트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 늘어난 이자부담액은 36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.

가계대출자의 경우 기준금리가 0.25%포인트 인상되면 연간 이자부담은 평균 16만4000원 증가한다. 이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 8월 이후 대출자의 연간 이자부담액이 180만4000원 늘어났음을 의미한다.
   
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이미 8%에 육박했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7%를 넘었다. 한은이 내년에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리는 9%대에 진입할 전망이다.

금통위는 "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"이라며 "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"고 밝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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